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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하였습니다.

이 글을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했습니다. 

20살 이래 27년이 지난 이야기, 

정말 우연한 기회에 잊혀졌던 27년 전 만났던 친구 얘기를 듣게 되었고, 

그와 관련된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책을 두 권 받았는데요, 

그 중 한 권이 바로 '발해 1300호 우리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였습니다. 


발해 1300호 우리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
국내도서
저자 : 양지숙
출판 : 명상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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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주인공, 임현규 대원은 제 대학 동기였습니다. 

1990년,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

6개월간 해양대학에 다니다 저는 재수를 하고, 사관학교에 입학하였구요. 


유달리 활달하고, 성격이 좋던 현규,

저와는 6개월간 함께 지냈지만, 워낙 활동적이던 친구라 지금도 눈에 선한 친구랍니다. 


장교로 임관하여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해양대학 친구들과 모임을 한 적이 있고, 그 자리에서 현규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 동해안을 뗏목으로 여행하다 사망했다는 소식 뿐,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40하고도 중반을 훌쩍 넘어선 시간, 

저는 현규와 관련된 분을 지난 주 만났습니다. 

현규의 친척이시자, 발해 1300호 장철수 대장과 친구이셨던 분을요. 

그리고, 현규와 발해 1300호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발해 1300호가 그분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난 20여 년간 제가 지내온 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갔고, 

현규와 함께하던 대학 초년생 시절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발해 1300호의 의미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동해안 25일 간의 항해기록을 보면서...

한 순간 한 순간, 그 항해속에 제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현규가 뗏목을 타고 동해를 항해하던 그 시간, 

저는 어디서 무엇을 했었는지도 떠올려봤고, 그 이후 제가 살아온 시간들도 되돌아봤습니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눈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군요. 

이번에 이 책 '발해 1300호 우리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를 읽으면서, 

오랫만에 저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 우리의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는 바다를 향한 우리의 도전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발해 1300호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 아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책속에서 활동하는 책, 

그런 책을 처음 읽어봤습니다. 

그 위대한 25일간의 항해에 더없는 박수를 보내며,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해던 발해 1300호 장철수 대장을 비롯한 4명의 대원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살아가면서, 너무나 소중한 책을 만났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되돌아보고,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하게 하는 책, 

그 여운, 그 감동, 소중히 가슴에 안고 살아가겠습니다. 

너무나 멋있었던 친구, 현규의 소식, 

27년이 지나서야 듣게 되는군요. 

현규야, 너의 그 모습은 영원히 내 가슴속에 살아있을거야,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해낸 너의 모습 영원히 잊지않을께. 


말로는 표현못할 벅찬 감동, 

살아있는 이 순간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준 책, 

'발해 1300호 우리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였습니다.